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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tle Name 매화도 1 · 아침 연못 · 암곡 오동꽃

매화도 1

 

매실 묘목

심다

눈부시다

꽃눈에 감기는

햇살.

언제나 이렇게, 봄은

마구 우긴다

또 처음이란다

그래

이내 피려나

망울 열릴 참에

기다리다

깜박 또 존다

에라 안 졸았다

우긴다

 

************

아침 연못

 

봄날 아침은

산속 연못이다

피는 동안

산란하는 붕어들

뒤척이는

그 소리

한기와 어둠을

찰싹, 철썩

깨치며

언제였던가

아버지 엄니

두런두런

나를 깨우던

그 아침

 

************** 

암곡 오동꽃

 

세상에서 가장

아름답게

올렸구나

오동이 꽃을 드니

暗谷*

참세상이네

저 등 아래

당신을

불러볼까

세상 노래 다

부르고, 꽃빛에

홈씬 젖어

 

무장사지가 있는 경주시 암곡동

 

조기현/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문과,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다. 1986시문학으로 등단하고, 시집 길들의 여행을 출간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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