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련
흰구름인가 했더니 백설의 목련이네
백설의 목련인가 했더니
흰눈 이고 선 소슬한 탑이네
한 채의 탑인가 했더니
생각 깊은 소복의 아낙이네
소복의 아낙인가 했더니
굽이치는 눈보라의 길이네
어찌 하자고 저 봄의 회오리
한 그루 나무로만 마구 몰아처
구름이며 탑이며 아낙이며
회오리가 여는 길을 따라
폭설 휘몰아치는 자욱한 나비떼인가
목련
흰구름인가 했더니 백설의 목련이네
백설의 목련인가 했더니
흰눈 이고 선 소슬한 탑이네
한 채의 탑인가 했더니
생각 깊은 소복의 아낙이네
소복의 아낙인가 했더니
굽이치는 눈보라의 길이네
어찌 하자고 저 봄의 회오리
한 그루 나무로만 마구 몰아처
구름이며 탑이며 아낙이며
회오리가 여는 길을 따라
폭설 휘몰아치는 자욱한 나비떼인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