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련 흰 잎 툭툭 떨어져 땅을 희게 덮는다. 진 잎 위에 다시 떨어져 더 희게 쌓인다. 거듭 툭툭 떨어져 스스로의 발목을 깊이 묻고 있다. 혁명같이 곱고 습한 봄을 빈 가지가 표정없이 내려다 보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