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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歸家

 

별을 해면서 돌아오는 길

도시가 밀어낸 어둠으로

저문 강물이 흐르고 있다.

장승처럼 버티고 선 교각에 기대어

한 사내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.

태연히 흐르는 강물

태연히 흐르는 시대를 웃으며

고개를 들어 별을 보는 그 사람.

말없이 불을 빌리고

말없이 돌아서서

깊은 어둠을 딛고 돌아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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